日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 격차…인구 고령화 영향 커


(사진) 사람과 차량으로 북적이는 일본 도쿄의 번화가 긴자 지구 모습 (EPA=연합뉴스)

일본의 가구별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인구 고령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2일 발표한 2021년 ‘소득 재분배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지니계수(소득 기준)는 0.57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0.5704)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가구별 소득분배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빈부격차를 0~1 사이의 숫자로 표시하며,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금, 사회보장금 등 소득재분배 후 소득(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는 0.3813으로 33.1% 개선됐다.

후생 노동성은 이에 “사회보장 서비스 및 세금 정책 모두 재분배 기능에 일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소득 수준이 감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전체 가구당 평균 당초 소득은 423만 4,000엔, 재분배 후 소득은 504만 2,000엔이다. 이 중 가구원 전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의 평균 소득은 각각 124만 7,000엔, 364만 1,000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1962년 이후 3년마다 소득 재분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1년 연기돼 2021년 7월과 8월 두 달간 실시되었다.

(취재 기자 : 김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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