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구인 수요 3개월 연속 악화…원자잿값·물가 급등 영향


(사진)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서 바라본 도쿄타워 전경 (AFP=연합뉴스 제공)

일본 구인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환했다. 물가 급등과 함께 일부 업계에서의 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9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반직업소개상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유효 구인배율(계절 조정치)은 1.29배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효 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기업에서 몇 건의 채용 수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29배는 구직자 1명당 1.29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표에 따르면 7월 신규 구인 수는 833,218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1.4%) △건설업(-8.0%) △생활 관련 서비스업·오락 및 여가 활동(-3.4%)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후생노동성은 계속되는 하락세에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는 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구인 수를 줄이는 움직임이 있다”며 동시에 “생활비가 늘어나고 수입 증가를 목표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함께 발표한 7월 완전실업률은 2.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완전실업률은 15세 이상의 일할 의욕이 있는 노동력 인구 중 무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취재 기자 : 김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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