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11월 ‘실질 임금’ 3.8% 감소… 물가상승으로 8년 6개월만에 감소폭


(사진) 일본 도쿄서 출근하는 직장인들 (교도 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월 기준 일본의 실질 임금이 3.8% 감소했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8년 6개월 만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작년 11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에서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감소폭은 소비세 인상 직후인 2014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물가상승률이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실질 임금 감소의 요인으로, 실질 임금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함 근로자 1인당 ‘명목 임금’을 나타내는 현금 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8만 3,895엔으로, 1.4% 증가한 10월보다 증가폭이 축소했다.

상여금 등 특별 지급 급여가 전년 대비 19.2%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특별 급여는 10월에 2.9% 증가했지만, 11월은 제조업 및 운수·우편업, 교육·학습지원 등의 업종에서 크게 감소했다.

소정내 급여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4만 9,550엔으로, 10월 1.0%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한편, 매월근로통계의 근거 자료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3월 1.5%에서 4월에 3.0%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2% 후반에서 3% 중반대를 보이다가 10월 4.4%, 11월 4.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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