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기업 30% ‘업무에 악영향’, 숙박업 영향 최다…日 도쿄상공리서치


(사진) 꽃가루 알레르기 관련 각료회의에서 발언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 5월 30일 오전, 총리 관저 (야지마 야스히로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 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등 악영향을 받는 기업이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 추진에 따라 실시한 조사로 꽃가루가 기업의 생산성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이달 1~8일 전국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실시했고, 5,735개사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업무에 악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는 응답은 3.9%, ‘조금 주고 있다’는 24.0%로 전체의 약 30%에 달했다. 악영향 내용(복수 응답)을 보면 멈추지 않는 눈 가려움증과 콧물 등에 의한 ‘직원의 작업 효율 저하’가 91.0% 차지했으며 ‘의료기관 진찰로 인한 지각 등 증가’도 21.2%였다.

한편, 악영향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26.4%, ‘그다지 주지 않는다’도 45.4%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양분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악영향을 받는 업종별로는 가장 많은 응답 순으로 ‘숙박업’ 45.0%, ‘자동차 정비업’ 44.0%, 방문 돌봄 등 ‘사회보험·사회복지·돌봄 사업’ 43.4%, ‘의료업’ 42.3%로 대면형 업무가 영향을 받기 쉬운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악영향을 받은 기업은 자본금 1억 엔 이상의 기업 693개사 중 23.2%, 1억 엔 미만의 기업 5,042개사 중 28.7%로 중소기업 비율이 웃돌았다. 대기업일수록 재택근무가 추진돼 꽃가루를 피하기 쉬운 환경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5월 꽃가루 발생 근원이 되는 삼나무 벌채를 추진하는 등 꽃가루 발생량을 30년 이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대책이 강구되기까지 기간이 길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현시점에서 30%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꽃가루의 악영향과 관련해서는 올해 1~3월기 일본 국내 개인소비를 평년 대비 0.7%(3,831억 엔)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산을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가 정리한 바 있다. 대량의 꽃가루 발생으로 외출을 자제해 숙박과 외식, 레저 등 분야에서 소비가 떨어졌다고 한다. 조사를 맡은 해당 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이코노미스트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삼나무를 목재로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업 활성화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614-GN373QCOPRA5BCIRVAIOP7EH7A/  2023/06/14 16:3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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