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7개월 연속 ‘실질임금’ 마이너스… 고물가 여파에 얇아지는 월급봉투


(사진) 고층 건물 늘어선 도쿄 도심 (연합뉴스)

일본의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이 17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경제계에 거듭 ‘임금 인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고물가 여파에 직장인들의 월급봉투는 얇아져 가는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이 전국 5인 이상 사업장 3만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월 근로 통계 조사’ 8월 속보치에 따르면, 물가 변동율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지난해 8월 대비 2.5% 감소해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본급과 잔업수당 등을 합한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평균 28만 2,700엔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늘어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율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임금은 마이너스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춘계노사협상의 영향 등으로 급여가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지만,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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