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분기 대형 제조업 경기판단 5분기째 악화…글로벌 경기침체 등


(사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2023.03.20 (AFP=연합뉴스)

일본은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판단지수(DI)가 5분기째 악화했다. 3일 NHK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1~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단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자국 기업 9,200여 곳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경기 현황 등을 묻는 조사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지수로 경기를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됐다.

대기업 제조업 지수는 플러스 1포인트로, 지난 12월 대비 6포인트 하회해 5분기 연속 악화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기기계’와 ‘철강’ 등 업종이 악화했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매입비용 증가로 인해 ‘종이·펄프’와 ‘비철금속’ 등도 악화했다.

한편, 대기업 비제조업 경기판단은 플러스 20포인트로,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웃돌아 4분기 연속 개선돼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나아가, 코로나19 여파 완화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소매’와 레저시설 등 ‘개인 서비스’가 개선됐다.

3개월 이후 선행 경기판단은 대기업 제조업에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고 ‘섬유’와 ‘종이·펄프’, ‘비철금속’ 등 폭넓은 업종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한 영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포인트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기업 비제조업은 ‘건설’과 ‘부동산’ 등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한 우려와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5포인트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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