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단칸지수, 대기업 제조업 경기판단 4분기째 악화, 비제조업 개선


(사진) 2020.05.22 일본은행 (REUTERS/Kim Kyung-Hoon 연합뉴스 제공)

일본은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판단지수(DI)가 4분기째 악화했다. NHK 등은 일본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단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자국 기업 9,200여 곳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경기 현황 등을 묻는 조사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지수로 경기를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됐다.

대기업 제조업 지수는 플러스 7포인트로 지난 9월 조사 대비 1포인트 하회해 4분기 연속 악화를 기록했다. 부품 공급난이 점차 해소되면서 ‘자동차’ 등 업종이 개선됐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 압박을 받게 되면서 ‘종이·펄프’, ‘화학’ 등이 악화됐다.

반면, 대기업 비제조업 경기판단은 플러스 19포인트로,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 웃돌아 3분기 연속 개선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 정부 차원의 여행지원책에 힘입어 ‘숙박·음식 서비스’와 레저 시설 등 ‘개인 서비스’가 대폭 개선됐다.

3개월 이후 선행 경기판단은 대기업 제조업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장기화를 이유로 1포인트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비제조업은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로 8포인트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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