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밀 매도가격 억제책 이어갈지…러, 곡물협정 탈퇴

러시아가 17일 흑해를 경유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협정에서 탈퇴를 발표하면서 곡물 가격이 다시 치솟을 우려가 커졌다. 국제 밀 시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직후인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수입 밀을 기업에 매도하는 가격을 억제하고 고물가를 진정시키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세가 다시 오르게 되면 올해 10월 이후 가격 억제책을 강구해야 한다.

러시아가 침략하기 전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수출에서 글로벌 점유율 약 10%를 차지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의 4자회담을 통해 수출된 곡물은 약 3천만 톤에 달한다. 수출국은 중국, 스페인 외에 아프리카, 중동 등 많은 개발도상국으로 향했다.

일본 내에서 소비되는 밀의 약 90%는 수입으로 조달되며,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개국에서 수입한다. 우크라이나산 밀은 수입되지 않는다. 다만 일본이 종합상사로부터 사들여 제분 업체에 팔고 있는 수입 밀 가격은 국제 시세 등을 참고해 산정한다. 이번 협정의 종료로 시세가 오르면 매도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

매도가격은 4월과 10월에 개정된다.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밀 가격이 치솟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밀 가격을 동결했고, 올해 4월 이후 가격 억제책을 강구한 바 있다. 농림수산성 간부는 “미국과 캐나다의 공급량은 충분해 밀 수입량 확보는 문제없다. 하지만 시세가 오름에 따라 매도가격 억제책이 계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본이 밀 수입의 약 20%를 의존하는 호주는 남미 페루 앞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강우 부족으로 밀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시세가 더욱 상승할 우려도 있다. (니시무라 도시야)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17-6TV4ZTNX5BNRNMUFYBV6UKR6GY/  2023/07/17 19:2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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