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류 판매 ‘5류’ 효과, 업소용 19% 증가…선술집 도태 위기


(사진) 기린은 7월 말까지 여름 한정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크래프트 가든’을 개최한다. = 12일, 도쿄도 시부야구 (니시무라 도시야 촬영) (산케이신문)

일본의 대형 맥주업체 4사가 12일 발표한 5월 맥주류 판매 실적이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해 두 달 만에 전년을 웃돌았다.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가 5류로 격하되면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업소용 맥주가 19% 증가로 크게 회복해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여름도 폭염이 전망되는 가운데 비어가든 등 행사 개최를 늘려 맥주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기린맥주는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직영 레스토랑에서 13일부터 열리는 여름 한정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크래프트 가든’을 보도진에게 공개했다. 알코올 도수와 쓴맛을 줄이고 향을 돋보이게 한 여름 한정 크래프트 맥주 ‘스프링밸리 서머 크래프트 에일 <향>‘, 그리고 이 상품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요리 메뉴를 소개했다.

5월 맥주류 판매 실적에서는 아사히맥주와 산토리 등 대형 맥주업체 4사 중 기린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오는 10월 맥주 감세를 단행하는 주세법 개정을 앞두고 “크래프트 맥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마련”(담당자)하여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한다.

업소용 맥주는 업체들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선술집 등 외식업소에 납품하는 통생맥주에 더해 호텔 등에서 제공되는 병맥주 수요도 증가했다. 업소용 맥주 판매 호조세에 편승하기 위해 맥주업체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아사히에서는 그룹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5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약 50% 늘어나 행사 출점에 적극적이다. 산토리도 탄산수를 넣어 알코올 도수와 맛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맥주 ‘비어볼’의 업소용 제공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삿포로는 주력 맥주 ‘블랙라벨’만의 술 따르는 법으로 ‘일본에서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선전한 기간 한정 바를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7월 이후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다만 맥주 판매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외식업계 전체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특히 야키토리(꼬치구이) 가게 등을 포함한 ‘선술집’ 업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88곳이 도산했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2020년 누적(189건)을 웃돌아 역대 최다를 경신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특히 자본금 100만 엔이 안 되는 영세 선술집 도산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로봇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지 못해 직장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소규모 가게는 도태될지도 모른다”(대형 외식업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버팀목이었던 단기협력금 등 공적 지원이 잇따라 중단된 것도 상황을 더욱 가중시켰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612-3VJOLFGXRVIJPMRXU24VIQPZME/  2023/06/12 21:16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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